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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1등 적중금만 25억여 원'…축구토토 승무패 25회차 18일부터 발매 개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25회차의 발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직전 3개 회차인 축구토토 승무패 22회차부터 24회차까지 누적된 1등 적중금만 25억3182만7500원에 달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25회차가 18일 오전 8시부터 발매를 개시했다. 직전 회차인 23회차에서는 2등부터 4등까지 총 907건의 적중이 발생했으나, 14경기 결과를 모두 맞혀야 하는 1등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2회차(6억2820만7000원)와 23회차(13억1166만5750원), 24회차(25억3182만7500원)에서 누적된 누적된 1등 적중금이 25회차로 이월됐다. 발매 개시 이후, 약 2시간 만에 3893만2000원의 참여가 이뤄지며, 1등 총 예상 적중금액이 25억 4,156만 500원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감 임박 시기에는 금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오는 20일 오후 9시 50분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축구토토 승무패는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대 3개 회차까지 1등 적중 상금이 이월되며, 그 뒤 회차에서는 동일하게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도 더 이상의 이월은 이뤄지지 않는다. 엘클라시코 대상경기 포함된 축구토토 승무패 25회차, 많은 참가자 몰릴 것으로 예상…오는 4월 20일 밤 9시 50분까지 참여 가능축구토토 승무패 25회차 대상경기에는 흥미로운 경기들이 다수 포함됐지만, 그 중 레알마드리드-바르셀로나(14경기)전에 단연, 눈길이 간다. 라리가 최고의 더비 경기인 ‘엘클라시코’는 매번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번 회차에 평소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현재 베트맨 투표현황에서는 레알마드리드 승이 52.4%(20,406건)로 1순위를 차지했고, 이어 양팀의 무승부가 26.8%(10,452건)이 뒤를 이었으며, 바르셀로나의 승리는 20.7%(8,0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참여자들이 안방에서의 이점을 가진 레알마드리드가 최근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결과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양팀의 이번 맞대결은 오는 4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 해 10월 28일 펼쳐진 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레알마드리드가 캄프 누 원정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2-1로 승리했다. 이어 올해 1월 14일 맞붙은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나 데 에스파냐)에서도 레알마드리드는 4-1의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대로 바르셀로나는 지난 4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진행된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와 만나 1-4로 패해, 합산 스코어 4-6으로 탈락했다. 이 때문에 이번 승부는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역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매치업에서 바르셀로나가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할 것이 예상된다. 다만, 지난 상대전적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바르셀로나가 레알마드리드를 압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25회차에는 엘클라시코가 포함되는 등 관전의 재미를 높여줄 수 있는 흥미로운 대상경기들이 포함됐다”며, 약 25억원의 1등 적중금이 이월된 이번 회차에 많은 토토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25회차에 대한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4.18 19:23
프로축구

베테랑 '신임 감독'들의 첫 번째 만남…누가 돌풍의 팀 될까

김학범(64)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박태하(56)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주말 제주에서 K리그 첫 번째 지략대결을 펼친다.제주와 포항은 3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4라운드를 벌인다.두 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했다. 김학범 감독과 박태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베테랑의 관록에 기대를 걸었다.지난 시즌까지 K리그1 국내 사령탑 중 최고 연장자는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었는데, 올해는 베테랑 지도자들이 가세했다.김학범 감독과 박태하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긴데도 불구하고 커리어 동안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김 감독은 2004년 성남일화(현 성남 FC)의 지휘봉을 잡은 뒤 허난(중국)·강원·성남·광주 등을 이끌었다. 지난 2018년에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도쿄 올림픽 등 세계 무대에 나섰다. 올림픽 이후 휴식기를 가졌고, 2017년 이후 7년 만에 K리그 지휘봉을 잡았다.박태하 감독은 2005년 축구화를 벗은 뒤 친정팀 포항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A대표팀에서도 수석코치까지 맡았는데, 직접 지휘봉을 잡은 건 2015년 옌벤 푸더(중국)가 처음이었다. 이후 중국 여자 대표 B팀을 지휘하며 중국 무대를 누볐다. 2020년부턴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서 행정가로 활약한 터라 김 감독과 마주할 일이 없었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포함 공식전 3경기서 1무 2패로 부진했지만, 이후 리그에서 까다롭기로 정평 난 대구FC와 광주FC를 연이어 제압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전술가’ 이정효 광주 감독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개막전 무승부 뒤 승리와 패배를 하나씩 기록했다. 직전 FC서울 원정에서는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어떤 변화를 줬을지가 관심사다.박태하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제주를 돌풍의 팀으로 꼽은 바 있다. 당시 박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제주에서 혹독한 훈련을 한 제주가 돌풍의 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김학범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우리의 장점인 수비 적극성을 발휘해 포항의 밸런스를 깨뜨려야 한다”라고 예고했다.김우중 기자 2024.03.30 07:00
프로축구

‘포항 최강 가리자’ 2024 포항 스틸러스배 축구대회 개최

포항 스틸러스가 클럽대항 축구대회를 개최한다.포항 스틸러스는 포항시 지역 생활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양덕축구장에서 <2024 포항 스틸러스배 축구대회>를 실시한다. 이번 대회는 포항 스틸러스가 주최하고 포항시축구협회가 주관하며 3월 3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31일과 4월 6일, 총 3일에 걸쳐 승부를 가린다.지난해 4년 만에 부활한 클럽대항 축구대회는 33개 팀이 참가하며 지역 축구인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총 32개 팀이 참가해 청년부, 중년부, 장년부로 그룹을 나눠 전후반 25분씩 경기를 치르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회 마지막 날 시상식에서 각 그룹의 우승팀과 준우승팀, 3위 팀, 개인상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을 수여한다. 또한, 결승전에 앞서 여자축구팀의 오픈 경기가 열린다. 옆 구장에서는 2023 포항시장기 및 교육장배 초,중,고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대상으로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이 축구 클리닉을 실시할 예정이다.포항 스틸러스는 앞으로도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지역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4월 2일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에서 수원FC와 홈경기를 갖는다.김희웅 기자 2024.03.26 09:21
프로축구

[IS 서귀포] 박태하 포항 신임 감독 “저만의 축구 하겠다, 목표는 ACL”

“저만의 축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박태하(56) 포항 스틸러스 신임 감독이 ‘확 달라진’ 포항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김기동 전 감독의 그림자를 빠르게 지우고, 자신만의 포항을 그려가겠다는 각오다. 핵심은 공격적이고 역동적이면서 ‘간절함’이 더해진 축구다.박태하 감독은 5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선수들의 내면에 있는 모든 걸 꺼내는 간절함을 강조하고 있다.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경기력에 선수들의 간절함이 합쳐진다면,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박 감독은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난 뒤 포항의 제13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1991년 포항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포항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한 구단 역사상 최초의 ‘원클럽맨’ 출신 감독이다. 다만 앞서 김기동 감독이 다섯 시즌 동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박태하표’ 포항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박태하 감독은 “사실 큰 변화보다는 안정 속에 변화를 줄 계획이었다”면서 “그런데 선수들이 전술에 대한 이해도, 내가 원하는 전술에 대해 빨리 녹아드는 느낌이 들었다. 이 자리에서 포메이션 등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곤란하다. 대신 ‘저만의 축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제카, 고영준, 그랜트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여전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삼은 것 역시 달라진 포항의 모습에 대한 자신감이다. 박 감독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현재 선수들의 재능을 극대화해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다.그는 “선수들이 많이 떠났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도 굉장히 소중하다. 전임 감독 시절의 경기력을 생각할 시간이 많지는 않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능력을 끌어내야 한다. 포지션마다 경쟁을 하고 있다”며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ACL까지는 올라가고 싶다”고 자신했다.'레전드' 꼬리표를 지우고 감독으로서 당당히 평가받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박태하 감독은 “포항이라는 팀은 시작과 끝을 함께 한 팀이다. 감독으로 취임한 건 그래서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라면서 “그러나 감독은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레전드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선수들도 박태하 체제의 새 출발을 기대하고 있다. 홍윤상은 “훈련한 지 많이 안 됐지만 전술적으로 굉장히 훌륭하신 것 같다. 전술적으로 다방면에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공격도, 수비도 상대를 어떻게 파헤쳐 나갈지 저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다음은 박태하 감독 일문일답. - 전지훈련 소감은.“작년 12월에 포항으로 오게 됐다. 정식으로 1월 3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한 달 남짓 준비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다음 주에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다. 시즌을 일찍 시작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포항 감독 부임 전 감독 공백 기간이 길었다.“연변 푸더(2015~2018년)를 나와서 중국 여자축구도 있었다. 2020년부터는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있었다. 객관적으로 보실 때는 공백기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하시지만, 연맹 기술위원장으로서 한 발 건너에서 모든 경기를 봤다. 현장의 뜻을 완전히 굽힌 건 아니었기 때문에 ‘저 팀의 감독이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감독으로서는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부임하고 나서 훈련을 지휘하면서 어색할 것 같았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어색함이 없었다. 베트남에서 시간적인 여유는 없었지만, 지금 포항에 좋은 선수들, 스마트한 선수들이 많다. 빨리 이해하고, 운동장에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느끼고 있다. 저는 다음 주 경기가 사실 기대가 된다.”- 기술위원장으로서 봤을 때 견제됐던 팀이 있다면.“우리가 상대할 팀들 중엔 만만한 팀들이 없다. 속도가 빨라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내려서는 팀, 전방 압박하는 팀 등 여러 색깔이 있다. 각 팀의 색깔에 맞는, 우리가 대전할 팀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올 시즌 보여주고 싶은 박태하 감독만의 축구 스타일은.“모든 감독들이 다 그렇겠지만,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여기에 선수들이 내면에 있는 모든 걸 꺼내는 ‘간절함’도 강조하고 있다. 간절함이 경기력과 합쳐진다면,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이 진행 중이다. 대표팀에 조언이 있다면.“어느덧 4강까지 올라갔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팀에 큰 기대가 크다. 전술적인 점은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전에 나오는 퍼포먼스가 처음부터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마지막 2경기가 남아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국민이 염원하는 우승을 달성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응원하겠다.” - 다른 팀 감독직 제안을 받고도 ‘포항이 아니면 안 맡는다’고 했다던데.“연맹 기술위원장 재직 중에 제의를 받은 건 사실이다. 다만 어떤 팀인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웃음).”- 포항 레전드로서 감독을 맡는 자부심이 클 것 같다. 김기동 전 감독의 성과에 부담도 될 것 같은데.“지금 포항이라는 팀은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감독으로 취임한 건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역할은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레전드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아시다시피 전임 감독의 능력을 인정해야 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선수들이 많이 떠났지만 지금 있는 선수도 굉장히 소중하다. 이전의 경기력을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 우리가 가진 자원을 능력을 끌어내서 어떤 위치에 어떤 선수가 적합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사실 포지션마다 경쟁을 하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다음 주 경기에 믿고 최선을 다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이호재에게 기대하는 그림이 있다면.“이호재는 공중볼에도 강하지만 발로 공을 다루는 기술도 갖고 있는 선수다. 실수를 조금만 더 줄인다면, 출전 기회 등에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서울과 경기를 치르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상대가 FC서울이라고 특별하게, 다르게 준비하기보다는 선수 전체가 간절함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 감독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팀에 같은 비중으로 선수들의 간절함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임 첫 시즌 목표로 하는 성적은.“현실적으로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시간도 많이 없다. 그렇다고 위축돼서 목표를 낮게 잡고 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지만, 물론 현실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는 올라가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 전임 감독 체제에서 큰 변화가 있을까.“원래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 속에 변화를 주려고 접근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전술에 대해서 이해도라든지, 제가 원하는 전술에 대해서 빨리 녹아드는 느낌이 들었다. 이 자리에서 포메이션 등을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기는 곤란하지만, 저만의 축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완델손에게 외국인 선수 최초로 주장 완장을 맡겼다.“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고참 선수 몇몇 선수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서 선임을 하게 됐다. 완델손 선수는 충분히 포항의 주장을 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 외국인 선수들도 쉽게 적응하고, 어린 선수들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와주고 있다. 국내 선수들과도 굉장히 친하다. 소통이 전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기에 주장을 해도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백 누수에 대한 공백이 크다는 외부 지적이 있는데.“떠난 선수에 대해서는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지금 있는 선수가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걱정이 될 뿐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센터백을 선택했다. 그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믿고 싶다. 중앙 수비수 개인의 능력보다 팀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수비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식으로 수비를 하고, 될 수 있도록 수비가 많이 할 수 없도록 횟수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서귀포=김명석 기자 2024.02.05 15:30
스포츠일반

청룡의 해, 용띠 스타 정상에 도전하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떠올랐다. 스포츠계에서 용띠 선수들이 정상을 향해 비상을 꿈꾼다. 배구계를 대표하는 용띠 스타는 1988년생 김연경이다.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김연경은 일본-터키-중국 리그를 거쳐 현재 흥국생명에 몸담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고민했으나,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놓치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어쩌면 올해가 선수 생활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 김연경은 득점 8위(424점, 국내 선수 1위) 성공률 2위(44.55%, 국내 1위) 리시브 6위(42.19%) 등에 올라와 있다. 2위 흥국생명의 리더인 그는 선수들을 독려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000년생 중에서 단연 떠오르는 스타다. 지난해 KBO리그 홈런(31개)-타점왕(101개)에 오른 노시환은 국가대표로도 뜨거운 활약을 펼쳐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올해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팀 성적까지 책임져야 한다. 한화로서는 올해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다. 야구에는 1988년생 베테랑도 많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 역시 우승이 간절하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 다이노스) 17시즌, 1974경기에 출장하고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선수로서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통산 2416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갑진년에 89개의 안타만 더 때리면, 박용택(2504안타)을 넘어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작성한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지난해 팀과 개인 모두 힘든 시즌을 보낸 만큼 2024년 명예 회복을 바란다.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역시 2017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이 절실하다. 또한 현역 최다 168승 투수인 그는 지난해 9승으로 8시즌 연속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이 아쉽게 멈췄지만, 올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송진우 2048개, 양현종 1947개) 기록에 도전한다. 1988년생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는 2024년 특별한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치열한 국내 경쟁을 뚫은 박인비는 전 세계 32명의 선수 출신 도전자 중 '톱 4'에 들어야 IOC 선수위원에 뽑힐 수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당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역시 1988년생인 이청용(울산 현대)은 한자 이름도 靑(청), 龍(용)을 쓴다.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K리그1 3연패를 꿈꾼다.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 놓친 챔피언 트로피를 올해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김선형은 경기당 어시스트 5.16개(4위), 스틸 1.64개(4위)로 2위 SK의 선두 싸움을 이끌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01 14:05
해외축구

작년엔 메시, 올해는 홀란…BBC 올해의 스포츠 스타 선정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2023년 올해의 세계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 지난해 이 부문 수상자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였다.BBC는 20일(한국시간)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홀란이 올해의 세계 스포츠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BBC 월드 스포츠 스타는 BBC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홀란은 맨시티 입성 첫 시즌인 지난 2022~23시즌 모든 대회에서 52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특히 EPL에서만 38경기에서 36골을 넣으며 골든 부트(득점왕)까지 품었는데, 그가 넣은 36골은 EPL 한 시즌 역대 최다골 신기록이기도 했다. EPL 입성 첫 시즌에 이뤄낸 대기록들이었다.맨시티 이적과 동시에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여러 득점왕 타이틀까지 품었으니, 2023년을 빛낸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우뚝 설 자격은 충분했다.BBC도 “홀란은 지난해 6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 뒤 맞이한 첫 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받았고,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다양한 개인 타이틀을 품었다. 지난달에는 48경기 만에 EPL 통산 50골을 넣으며 최단기간 50골 달성 기록도 세웠다”고 소개했다. 올해의 세계 스포츠 스타로 선정된 홀란은 BBC를 통해 “저에게 투표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시즌은 정말 대단했다.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놀라운 일을 해낸 시즌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홀란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럭비 월드컵 2연패를 이끈 시야 콜리시가 2위, 포뮬러1에서 지난 시즌에만 14차례 정상에 오른 막스 페르스타펀(네덜란드)이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또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를 비롯해 스페인의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고 발롱도르까지 품은 아이타마 본마티,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 등도 후보에 올랐다.홀란이 세계 스포츠 스타로 선정된 가운데 홀란의 소속팀 맨시티는 올해의 팀으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각각 받아 맨시티는 겹경사를 누렸다.김명석 기자 2023.12.20 09:16
프로축구

WK리그 현실, 안타까운 지소연…"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바꿔야 합니다.”여자축구 WK리그를 향한 지소연(수원FC 위민)의 ‘쓴소리’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선 결국 WK리그 발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제도적으로 많은 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만 뛰다 국내 무대의 현실과 마주한 지 2년째. 지소연은 “현실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했다.대표적인 게 10년 넘게 오르지 않는 연봉 상한제도다. 현재 WK리그 선수들은 최대 5000만원까지만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의 연봉을 리그 자체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지소연은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WK리그 시상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물가는 오르는데 WK리그만 10년 넘게 연봉 상한이 똑같다”고 비판했다.최고 연봉만이 아니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신인 선수들은 1차에서 지명을 받으면 연봉 3000만원을 받는다. 2차 지명과 3차 지명은 각각 연봉 2700만원과 2400만원, 4차 지명 이후부터는 연봉 2000만원만 받는다. 내년 드래프트에선 7개 구단이 1~3차 지명에서 1~2명씩만 지명했다. 대신 연봉 부담이 적은 4차 지명 이후에 몰아서 선수들을 뽑았다. 지명받은 2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명은 2000만원의 연봉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지소연은 이같은 구조가 당장 WK리그와 여자축구 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건 물론, 어린 선수들의 유입 축소로도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자녀에게 어떤 스포츠를 시킬 것인지 학부모님들과 대화를 해보면 (축구보다) 골프나 배구에 더 매력을 느낀다. 거기서부터 여자축구는 다른 종목에 뒤처지게 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택할 만한 매력을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연봉만이 아니라 프로화 등 WK리그 규모 자체를 키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소연은 “여자축구와 대표팀이 강해지려면 정말 리그 자체가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개개인이 노력해야 하고, 개개인의 기량도 높아져야 한다”며 “경쟁을 위해 팀 수도 늘리고, 리그도 프로화를 시켜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직접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등 세계적인 무대들을 직접 경험했기에 현재 WK리그 현주소는 더욱 씁쓸하다. 지소연은 “사실 한국에 올 때부터 많은 걸 내려놓고 왔는데, 한국에 들어오니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팠고 안타깝다. 밖에 있다가 왔으니 다 보인다. 그런데도 변한 게 없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12.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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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폴리’ KIM…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팀 포함

‘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시즌 이탈리아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가 선정한 올해의 팀에 포함, 당당히 베스트 11 중 한 자리를 꿰찼다.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AIC의 시상식인 ‘그란 갈라 델 칼치오’에서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시상식에선 ▶시즌 베스트11 ▶올해의 팀 ▶올해의 감독 ▶올해의 선수 등 다양한 부문의 주인공을 발표한다. 사무국 주최로 진행되는 시상식과 달리, 시즌 뒤에 열리는 것이 차이점이다.김민재는 4-3-3 전형의 중앙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그는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 지오반니 디 로렌초(SSC 나폴리)와 백4를 구성했다. 마이크 메냥(밀란)이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고, 중원은 스타니슬라프 로봇카(나폴리)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이상 인터 밀란)로 구성됐다. 공격진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이상 나폴리) 하파엘 레앙(밀란)이었다. 김민재는 이번 수상으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에 화려한 이력을 한 줄 추가했다. 지난 2022년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무대에 도전했다. 입단 당시 저렴한 몸값(1805만 유로·257억원)과, 다소 변방인 튀르키예 리그에서 합류한 탓에 현지 팬들의 민심은 좋지 못했다. 특히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만큼 김민재의 합류에 의심을 가진 여론이 많았다. 영입 당시 현지 팬들은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가 의심을 환호로 바꾸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입단 2달 만에 세리에 A 9월의 선수상을 품었고,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리그 38경기 중 35경기 출전, 2골 2도움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 내 공식전 출전시간 4위를 기록했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 중 하나였다.단단하게 후방을 지킨 나폴리는 순항했다. 팀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를 밟았다. 비록 UCL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김민재는 대회 기간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고 구단의 통산 3번째 스쿠데토와 함께 웃었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3 최우수 수비수상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에르난데스, 디 로렌초와 함께 경합을 벌였는데 트로피는 김민재에게 향했다.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국했을 때, 그의 손에는 이탈리아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트로피가 들려져 있었다. 사무국 선정 시즌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성공적인 세리에 A 데뷔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또 1년 만에 ‘스텝업’을 이뤘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의 거함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뮌헨은 지난 7월 19일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등번호 3번을 줬다.김민재가 등번호 3을 달자, 독일 현지 매체 역시 큰 관심을 보였다. 당시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등번호 3을 단다. 이는 그가 뮌헨 수비수로서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을 의미”라며 “과거 폴 브라이트너(71·독일) 빅상트 리자라쥐(53·프랑스) 페레이라 루시우(45·브라질)와 같은 뮌헨의 전설들은 이 등번호를 달고 활약했다”라고 조명했다.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탓에 프리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0-3으로 져 우승컵을 내줬지만, 나폴리에서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애초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가 마테이스 데 리흐트와 주전 수비수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데 리흐트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합을 맞추는 시간이 늘었다.문제는 뮌헨의 수비진 뎁스(선수층)였다. 뮌헨이 이번여름 김민재·콘라드 라이머·해리 케인 등 포지션을 고루 보강할 때, 수비 자원인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요시프 스타니시치(임대·레버쿠젠)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가 모두 팀을 떠났다. 지난 10월에는 우파메카노마저 부상으로 쓰러지자,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투헬 감독은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등 고육지책을 썼지만, 김민재에게 주어진 휴식은 적었다.‘괴물’이라는 김민재도 연이은 일정 탓에 지친 기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지난 10월 “김민재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라며 “선수를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의 혹평도 이어졌다. 지난달 독일 매체 키커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이적생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김민재에게 단 6점을 줬다.케인이 10점 만점, 로테이션 미드필더 라이머가 6점을 기록했다. 당시 김민재는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한 시점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건 첫 2경기뿐이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97%의 경기를 뛰고 있는데 6점?’ ‘3골을 넣은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르트문트)가 7점인데, 김민재가 6점이라니’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하지만 축구계 관계자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힘을 실어줬다. 먼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11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을 뛰고 있다.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를 감쌌다. 이어 빌트와의 인터뷰에선 “나는 김민재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팀에 훌륭한 정신력을 불어넣어 줬다”라고 평했다. 그사이 기념비적인 업적도 세웠다. 바로 지난 10월 말일 열린 2023 발롱도르에서다. 김민재는 최종 30인 후보 중 22위를 기록하며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큰 위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명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김민재는 지난 9월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 있는 일. 한국 선수로 한정한다면 5번째였다.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주장’ 손흥민이 2022년 기록한 11위였다. 첫 득표 역시 손흥민이 기록했는데, 2019년 최종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김민재의 포함 소식이 의미 있던 건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에 불과해서다. 당시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일한 수비수로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30위와 25위를 기록했다. 김민재가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이들을 모두 제친 셈이다.‘강행군’ 우려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과 11월 평가전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늘 말씀드렸지만, 뛰지 못해서 힘든 것보다 뛰면서 힘든 게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집중력을 더 유지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A매치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다소 행운 섞인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뮌헨은 지난달 30일 FC 코펜하겐(덴마크)과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벌였는데, 김민재는 엉덩이 타박상 탓에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뮌헨은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탓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행운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뮌헨에 이어진 폭설로 지난 2일 베를린과의 리그 13라운드가 취소됐다. 김민재 입장에선 오는 9일까지 열흘가량 휴식을 취하게 된 셈이다.정비를 마친 김민재가 다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2.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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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SON’ 만든 은사의 복귀…“토트넘이 전 여자친구? 아내 이전에 누가 있는지 기억 안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은사와 재회한다. 2010년대 후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제는 ‘적장’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다.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이 EPL 무대에서 재회하는 건 4년 만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토트넘과 첼시는 오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EPL 1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리그 무패(8승 2무)의 토트넘이 ‘런던 더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이외 관심사는 또 있다. 바로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토트넘 방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4~15시즌 처음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6년간 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동시에 손흥민을 영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을 언급하면서, 그를 막을 방법에 대해 장난스럽게 얘기하기도 했다. 지난 5일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수비수로 뛰지 않을 것이다. 내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손흥민을 알고 있고, 그는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환상적인 선수다. 그에게 좋은 밤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이어 토트넘과 재회한 것에 대해선 “정말 특별하다. 팬들의 반응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살았던 시간을 잊을 수 없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면서 “놀라운 추억이었다. 팬들이 어떻게 표현하든지 존중할 것이다. 우리가 믿을 수 없는 여정을 보낸 클럽에 대한 내 감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코치진은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 매우 좋은 팀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영국 매체 가디언은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쌓은 유대감을 고려할 때 전 여자친구와 만나는 것과 비슷한지 질문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아내와 결혼한 지 32년이 됐다. 그 이전에 여자친구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 방문이 주목받은 건 그가 2010년대 후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4~15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첫 5시즌 동안 2위 1회·3위 2회·4위 1회·5위 1회 등 꾸준히 톱4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당시 델리 알리(에버턴)·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손흥민·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어지는 ‘DESK’ 라인은 EPL 최고 공격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당시 이들의 나이가 모두 20대 초중반이었던 만큼, 토트넘의 전성기가 더욱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포체티노의 토트넘 시절 최고 하이라이트는 2018~19시즌이었다. 토트넘은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으며 창단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노렸다. 당시 토트넘은 도르트문트(독일)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네덜란드)를 차례로 격파했다. 특히 아약스와의 4강전은 지금까지도 팬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명승부 중 하나다.기대를 모은 결승전,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페널티킥(PK)으로 실점해 끌려다녔다. 이어 후반에는 추가 골까지 얻어맞았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해 준우승으로 여정을 마쳤다. 역사적인 시즌 뒤, 토트넘은 이듬해 크게 부진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2019~20시즌 리그 첫 12경기서 14위에 그친 뒤 팀을 떠났다. 비록 트로피는 없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서 이룬 성과는 높게 평가받는다. 동시에 손흥민과의 궁합도 매우 좋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7명의 감독(대행 포함)을 거쳤는데, 포체티노 감독 아래서만 203경기 출전해 75골 39도움을 올렸다. 출전 수·득점·도움 모두 최고 기록이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자신이 지휘한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게 손흥민이다.‘제자’ 손흥민을 향한 포체티노 감독의 관심은 지난해에도 언급된 바 있다. 그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방송 패널로 출연했는데,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3차전 당시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봤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 골을 도운 손흥민의 패스를 본 뒤 “오 마이 갓”을 외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약 4년 만에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의 만남이 이뤄졌다. 두 인연이 그라운드 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1.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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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전 세계 26세 중 1위' 극찬…"5년 내 세계 최고 센터백 가능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전 세계 만 26세 선수들 가운데 가장 기량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프렌키 더용(바르셀로나)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5년 안에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분 좋은 전망도 더해졌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각 나이별로 최고의 선수를 한 명씩 선정해 발표했다. 1996년 11월생인 김민재는 26세 나이로 묶였고, 26세 선수들 가운데 당당히 전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경쟁자로는 더용, 바렐라가 꼽혔지만 김민재가 이들에 앞섰다.ESPN은 “더용, 바렐라 모두 골 지역 근처에서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현대 축구에서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그런 변화를 주도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에서 이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물론 나폴리에서 한 시즌을 치른 데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뛰었다는 이유만으로 과대평가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바렐라, 더용과 달리 김민재가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고 덧붙였다.ESPN은 16세부터 36세까지 총 21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센터백은 김민재와 요슈코 그바르디올(21·맨체스터 시티) 단 2명이었다. 포지션상 아무래도 센터백은 덜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데, 김민재는 현재 기량은 물론 향후 가능성까지 더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미 김민재는 여러 평가들을 통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모습이다. 앞서 영국 90MIN은 나이와 무관하게 전 세계 센터백 순위를 추리면서 김민재를 전 세계 4위로 꼽았다. 앞서 ESPN이 설명했듯 이제 유럽 빅리그는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만으로도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당시 90MIN은 “김민재가 지난 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면서 유럽의 축구 팬들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했는데,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민재의 이야기도 더 많이 이어질 것”이라고 조명했다. 김민재에 앞서 후벵 디아스(맨시티)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 데이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이었다.뿐만 아니라 지난달엔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다. 앞서 한국 선수로는 설기현과 박지성, 손흥민(2회)이 후보에 오른 바 있고 일본, 이라크에서도 후보가 나왔지만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각종 매체에서도 동 포지션 또는 동 나이대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김민재의 기량과 행보를 돌아보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처음 입성한 그는 첫 시즌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불과 한 시즌 만에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고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고, 나폴리에 이적하자마자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나폴리는 무려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들어 올렸고,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이 5000만 유로(약 713억원)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즌 내내 유럽 빅클럽 이적설도 돌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 숱한 이적설 속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기초군사훈련 퇴소날 구단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돕는 등 ‘김민재 모시기’에 열을 올려 화제가 됐다.바이에른 뮌헨 이적 직후에도 단번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한국 수비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자체도 놀랍지만, 더 나아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까지 잡은 것이다. 괴물 수비수는 새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새로운 무대 분데스리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초군사훈련 여파 등으로 제대로 새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괴물 다운 스탯을 남기며 바이에른 뮌헨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켰다.간혹 현지 언론들이 실점 상황에서 김민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평점 등 씁쓸한 상황들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공중볼 8차례 경합을 모두 이겨내 공중볼 승률 100%를 기록하는 한편, 4년 만에 분데스리가 한 경기 최다 패스(171회)를 기록했다. 독일 키커로부터 처음으로 2점대 평점(1~6점 중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평가)을 받았고, 나아가 분데스리가 라운드 베스트11까지 선정됐다.이같은 상승세는 자연스레 전 세계 센터백 4위 평가에 이어 동 나이대 ‘전 세계 최고 선수’라는 극찬으로까지 이어졌다.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졌으니, 김민재의 향후 행보에도 더욱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김민재를 26세 중 최고의 선수로 꼽은 ESPN은 손흥민(토트넘)이 속한 31세 최고의 선수로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택했다. 이강인(PSG)과 동 나이대 최고의 선수는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가 각각 선정됐다. 다만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하며 이제 막 빅클럽에 입성한 만큼 앞으로 활약상에 따라 더욱 많은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이밖에 최연소인 16세 최고의 선수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라민 야말이, 17세는 이강인의 팀 동료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선정됐다.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가비(바르셀로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나란히 18~20세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23세 엘링 홀란(맨시티) 24세 킬리안 음바페(PSG)는 부연 설명을 하지 않고 넘길 정도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였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5·리버풀) 로드리(27·맨시티) 요슈아 키미히(28·바이에른 뮌헨) 브루누 페르난데스(29·맨유)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 등도 동 나이대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이어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는 32세,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는 33세, 다니 파레호(비야레알)는 34세 중 각각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바르셀로나), 그리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역시 여전한 클래스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김명석 기자 2023.10.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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